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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화장실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제3회 학교 화장실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이 24일 한국관광공사 TIC 상영관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이하 문민협)가 주관하는 심포지엄에서는 각 시·도 교육청 담당 공무원, 학교 담당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
문민협 회장을 맞고 있는 문용린 교수(서울대 교육학과)는 “어렸을 적 지저분하고 어두침침한 학교 화장실이 무서워서 쉬는 시간에 몰래 집에 가서 용변을 보고 돌아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며 “어린이들에게 화장실이 피하고 싶은 곳이 아니라 아름답고 편리한 곳으로 느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민협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학교 화장실 만족도에서는 267명의 응답자 중 ‘아주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1.2%였으며 ‘대체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46.8%, ‘지저분해 이용하기 싫다’는 42%로 나타났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정관영 박사(충청대 인테리어학부 겸임교수)는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어린이들이 사용량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수도·조명·전기 스위치 등에 계량기를 달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정신을 길러주는 등 화장실이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민협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캠페인과 함께 학교별 신청을 받아 ‘화장실의 역사’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 ‘바른 화장실 이용법’ 등을 주제로 찾아가는 특별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업 신청은 ☎02-784-2921.
"언제든 찾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어요"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문민협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특별수업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