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동물이 달리는 차에 치여 죽는 사고) 최대 피해자는?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6.21 09:30

4년간 3976마리나 치여 죽어
개구리 등 작은 동물 피해 커

  • 전국 국립공원 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동물이 달리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 최대 피해자가 개구리와 다람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전국 16개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41개 도로에서 야생동물 3976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고 20일 밝혔다.


  • 종류별로는 북방산개구리가 1667마리로 가장 많았고 다람쥐가 729마리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뱀의 일종인 유혈목(131마리),청설모(114마리),물두꺼비(113마리),누룩뱀·두꺼비(각각 105마리) 등 몸집이 작은 동물이 주로 피해를 당했다.

    로드킬이 가장 빈번했던 도로는 1195마리가 죽은 월악산의 국도 597호였고,내장산 군도 16호선,덕유산 국도 37호선, 속리산 지방도 517호선,오대산 국도 6호선과 지방도 446호선, 월악산 국도 59호선, 지리산 지방도 861호선 등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야생동물이 차도를 건너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로드킬 집중 발생지역에 생태통로, 유도 울타리, 징검다리식 통로 등을 만드는 한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의해 국립공원 통과 사실을 자동차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