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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종가가 세계 최초로 배추와 무를 교배해 만든 새로운 품종을 선보였다.
이수성 전 중앙대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막을 내린 ‘생명산업 DNA전’에 뿌리는 무이고, 잎새는 배추인 ‘배무채’를 내놓아 큰 관심을 끌었다.
배무채는 ‘배추와 무를 합친 채소’의 줄임말. 배추와 무는 식물분류체계상 모두 십자화과(또는 배추과)에 해당하지만, 서로 다른 ‘속’(屬)에 속해 있어 사실상 교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거듭된 실패 끝에 교배에 성공,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 등록까지 마쳤다.
배무채는 배추와 무 종자를 합친 뒤, 여러 번 자연 복제를 거쳐 탄생했다. 항암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맛은 톡 쏘는 느낌이 강하다. 이 전 교수는 “배무채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보유한 합성기술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식물체로 ‘비비1호’라고 명명했다”며 “잎줄기가 연해 김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무=배무채'를 아시나요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이수성 전 교수, 항암물질 다량 함유한 신품종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