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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태극전사’는 빗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외친 우리 국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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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린 12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차가운 빗줄기도 응원 열기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서울 강남 코엑스 주변에는 경찰추산 5만5000여 명의 응원인파가 몰렸고, 서울광장에도 5만명이 찾았다. 과천경마장에는 4만명, 인천문학구장에는 3만명이 각각 모였다.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 경기장 등에도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끝난후 코엑스 옆 영동대로에는 밤늦도록 뒤풀이가 이어졌고, 수백명이 밤새 태극기를 둘러싼 채 열광적으로 춤을 추고 응원가를 불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길거리 응원 장소 289곳에 모인 응원인파는 총100만4000여 명.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영화관, 음식점 등 실내 공간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13일 TNmS의 그리스전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전국가구 기준 59.8%를 기록했다.
빗속에서도…온 나라가 "대~한민국"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