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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내 모습 생각하니 적극적으로 공부하게 됐어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교육전문가들은 아이의 적성을 일찍 파악하고, 다양한 진업들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방학 때 개최되는 진로적성캠프는 초·중학생이 적성에 따른 전공과 직업을 체험해보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겨울방학 진로적성캠프에 참가해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세운 학생들을 만나봤다. -
◆"저만의 꿈을 갖게 됐어요"
허문호(서울 신동초6)군의 원래 꿈은 로봇공학자였다. 그러나 주니어 진로적성캠프에 참가한 뒤 PD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
"장래희망이라고 하면 막연히 로봇공학자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로봇공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에게 정말 로봇공학자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고민해보지는 않았어요. 진로적성 캠프에 참가하면서 여러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꿈이 확실히 정해지자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허군은 "그동안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나 PD라는 꿈이 생기자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박6일의 캠프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엔터테인먼트 수업과 프로듀서 수업이라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수업에서는 뮤지컬을 보고, 그 뮤지컬을 따라해보는 것이었는데 무척 흥미로웠어요. 프로듀서 수업에서는 카메라로 직접 영상을 찍는 활동이 재밌었습니다."
캠프 이후 생활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집에서 학교 숙제 정도만 하고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캠프 이후에는 하루에 몇 시간씩 예습복습을 하거나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또, 학교생활이나 친구를 사귀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 허군은 "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절로 공부에 열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부의 매력을 깨닫게 됐어요"
정민지(창원 도계중1)양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지난 겨울 주니어 진로적성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캠프 생활이었지만 낯설지도 않았고,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낄 정도로 캠프생활에 빠지게 됐다.
"여러 수업 가운데 외교관과 의과에 대한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탬버린으로 음악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은 스트레스를 한층 덜어준 느낌이었죠. 항공수업을 들을 때 실습해봤던 로켓날리기에서 친구들과 함께 1등을 할 땐 정말 기뻤어요."
대학생 멘토들도 큰 도움이 됐다. 정양은 "대학생 멘토들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는 단계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제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캠프 이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공부를 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오직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만 공부했어요.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공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공부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됐어요. 이제는 공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태경(서울 도곡중2)군은 과거의 자신을 '사공없는 배'라고 표현했다. 진로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진로적성캠프에서 '10년 뒤 나의 미래'에 대해 쓰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진로와 성적에 신경을 안 썼는지를 알게 됐죠.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화를 내시면 공부하는 척하느라 바빴지 진심으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진로를 정한 다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제 생활이 달라지게 됐어요."
무엇보다 모든 일은 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군은 "학교 공부도 각 과목에 대한 공부계획이 필요하고, 하루하루의 계획적인 생활이 모여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캠프를 마친 뒤 이군은 책상 앞에 미래의 꿈에 대한 계획서를 붙였다. "공부가 짜증이 나고, 그만 접고 싶을 때도 있지만 10년 후의 내 미래를 그려보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어요. 실제로 성적도 많이 올랐죠. 지난 중간고사에서 전교등수가 50등 이상 올라 상위권 성적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자신감을 갖고 공부를 할겁니다."
제2최 주니어 진로적성캠프 참가생 모집
조선에듀케이션은 지난 겨울방학에 이어 올 여름방학 제2최 주니어 진로적성캠프를 개최하고 참가생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해 다양한 스펙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특별활동도 운영된다. 명문대생 멘토들과 5박6일간 진행되는 캠프는 7월 25~31일, 8월 2~7일 등 2회 실시된다. 대상은 전국 초5~중2학년. 참가비는 75만원.
문의 : (02) 724-7843 www.juniorjob.co.kr
'10년 후의 나' 스케치 공부의 이유를 찾았다
[ 참가자들에게 듣는 진로적성캠프 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