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전문가 국내 첫 신성 발견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5.27 10:00
  • 아마추어 천문가인 강원 영월 곤충박물관 이대암 관장이 한국인 최초로 새로운 천체<사진ㆍ'+'자 안>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관장은 지난 7일 오전 3시 29분 자신의 개인 천문대에서 93㎜ 렌즈로 촬영한 화상에서 페가수스자리의 적경 21시 38분 06.66초, 적위 +26도 19분 57.1초 지점에서 밝기 10.8등급의 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별의 밝기는 등급으로 나타내며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빛을 낸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등성 이상이며 태양의 밝기는 -26.7등, 보름달은 -12.5등이다.

    이 관장은 확인을 위해 이튿날인 8일 오전 2시 8분 400㎜ 렌즈로 다시 관측을 했으며, 8.4등급까지 밝아진 것을 확인했고 국제천문연맹(IAU)에 이를 보고했다. IAU 중앙천문전보국은 같은 날 관측 사실을 전 세계 천문대에 타전했으며, 각국의 대형 천체망원경으로부터 관측된 데이터들이 속속 접수되었다.

    IAU는 이 천체가 수주간 밝은 빛을 내다가 다시 15등급 이하로 어두워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천체의 이름은 VSX J213806.5+261957로 이름 지어졌으며, 우리나라 사람 중 신성을 발견한 것은 이 관장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장은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혜성 ‘C/2009 F6’을 발견해 주목받았다. 이 혜성은 이 관장의 성을 따 ‘이-스완’(Yi-SWAN)이라는 이름으로 IAU에 정식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