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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퀸’ 신지애도, ‘천재소녀’ 미셸위도 아니었다. 24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의 해밀턴 팜 골프장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을 열광시킨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5년차의 무명 골퍼 유선영(24세)이었다.
유선영은 이날 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신지애를 2홀 차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3홀 차로 꺾으며,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지난해 9월 LPGA 투어 P&G뷰티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신지애·스탠퍼드와 함께 연장 승부 끝에 공동 2위(1위 신지애)로 분루를 삼킨 이후, 8개월 만의 설욕이었다.
11세에 골프와 인연을 맺은 유선영은 국가대표를 거친 유망주였지만, LPGA에선 그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준결승서 신지애를 꺾은 뒤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하위 랭커가 얼마든지 상위 랭커를 꺾을 수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던 그는 우승 뒤엔 모든 수상의 영광을 가족에게 돌렸다.
LPGA 샛별 유선영 데뷔 5년만에 우승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