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창의성 적극 보여라!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17 18:43

과학영재교육원 전형 내년 대개편…시험없이 뽑아

  • 전국 25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내년도 입학전형이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공고되면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부터 이들 영재교육원 학생 선발 방식이 ‘지필고사’에서 ‘관찰 및 추천’으로 크게 바뀌는 데다, 2011학년도부터 새로 적용되는 국제중 입시에 교외 수상실적이나 영어인증시험 대신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수료경력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울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바뀐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을 뚫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 시험 대신 서류·면접으로 선발
    새로운 전형의 뼈대는 ‘영재교육 이수자 전형’과 ‘학교장 추천 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영재교육 이수자 전형’은 각 영재교육기관에서 이미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만으로 일정 인원을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추천하는 방식이며, 영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중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이 ‘학교장 추천 전형’이다.

    대학이 각 시·도 교육청에 추천 의뢰를 하면, 두 가지 전형을 통해 교육청이 대학으로 학생을 추천하게 되고, 각 대학 영재교육원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해당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당락을 결정 짓던 지필고사 등이 올해부터 없어지는 것이다.

    ▲ 교실에서부터 창의성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교육 전문가들은 바뀐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 “우선 학교에서 주목받는 학생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평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충분히 보여줘야 ‘학교장 추천’의 후보군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 이수자’의 경우에도 영재학급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 보다 수준 높은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재능을 입증해야 한다.

    ▲ 자신만의 ‘경력 쌓기’ 중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또한 중요하다. 서류심사의 주요 참고자료가 될 학교생활기록부에 교과부와 교육청 및 교내 대회 수상 실적은 기재가 가능한 만큼, 각종 수학·과학 관련 대회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수학·과학 일기를 작성하거나 관련 도서를 읽은 후 자신만의 독후활동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김규상 장학사(영재교육담당)는 “각 대학 영재교육원에서는 시험 대신 서류만으로 1단계 평가를 하는 만큼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서술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평소 자기주도적 탐구활동이 기반이 돼야 하며 이는 곧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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