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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안돼'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합니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안돼'보다는 '그래'라는 말을 더 많이 들려주거나 해서는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합니다.(정순화·고려대 사회정서발달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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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성취를 놓고 칭찬하지 말고, 성품을 놓고 칭찬해야 합니다. 시험에서 100점을 맞은 아이에게는 '100점을 받다니 정말 잘했구나!'가 아니라 '네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경청한 결과 100점을 맞았구나. 축하한다'라고 말해야 합니다(이영숙·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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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연자의 카리스마가 강당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연자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달했고 참가자들은 쏟아지는 정보 앞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제2회 인성교육 무료강연회 열려
지난 4월 2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지하 1층 대강당. 궂은 날씨에도 3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강당을 메운 가운데 제2회 인성교육 무료 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첫회에는 이시형 박사가 부모교육의 필요성과 나아갈 방향을 전체적으로 설명했다면 두 번째 강연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부모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인성교육에 갈증을 느낀 학부모들로 대만원을 이뤘다. 회사에 월차를 내고 주변 학부모들을 대표해 참가 신청을 했다는 정현주(39·서울 대치동)씨는 "중1과 초등 5학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인성인 것을 깨닫고 있다. 인성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때 이런 좋은 기회가 있음을 알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검증된 전문가의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참가자는 강연을 들으면서 자신이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했음을 깨달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1, 29개월 된 아이를 각각 키운다는 김혜영(37·서울 둔촌동)씨는 "엄마의 안 좋은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는 아이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첫회에 이어 31개월 된 어린 딸과 함께 강연장을 찾았다는 김지영(33·서울 사당동)씨는 "앞으로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부모의 역할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변에 부모에 대해 자세히 배울 기회가 부족한 데 독자들을 위해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다.
두 강연자의 열띤 진행으로 두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자 아쉽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중1과 초등 4학년 자녀를 키운다는 양인석(45·서울 문정동)씨는 "연방 좋은 정보를 받아 적다 보니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벌써 마지막 3차 무료 강연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강연회를 두고 다양한 의견도 쏟아졌다. 정현주씨는 "내용이 유익해 혼자 듣기 아까웠다. 부모 교육에서 아빠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다음에는 아빠들도 들을 수 있도록 저녁이나 주말에 강연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두 명의 강연자, 각각 다른 특색과 재미
이날 강연회를 진행한 정순화 교수와 이영숙 대표는 참가자와 똑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강연에 앞서 "학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특히 인성교육은 모든 부모가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부모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엄선했다"고 귀띔했다.
강연은 두 명의 강연자가 한 시간씩 나눠 진행했다. 먼저 강단에 선 정순화 교수는 '아이들의 자율성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알찬 시간을 꾸몄다. 그는 '"안돼"라는 말을 자제하라' '자녀 스스로 선택하게 해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존중해줘라' '실수를 통해 배우도록 도와줘라' 등의 실질적인 조언을 했다.
'행복한 부모, 행복한 자녀로 만드는 성품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영숙 대표는 성공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책임, 감사, 배려 등 12가지 주제 성품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5월 4일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이정해 라임상담클리닉 원장이 진행하는 마지막 강연회가 열립니다. 강연회 신청은 홈페이지(http://edu.chosun.com) 및 전화(02-724-7830)를 통해 가능합니다.
자녀의 미래 위해… 성취보다 '성품'을 칭찬하세요
[이제 부모도 공부합시다] 인성교육 강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