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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친아·엄친딸' 엄마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동영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민족사관고등학교 조기 졸업 후, 하버드 등 미국 명문 10개 대학에 합격한 박원희양의 어머니 이가희 씨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원희 어머니는 “머리가 얼마나 좋기에 원희가 그 정도의 성과를 냈느냐”는 질문에 “민족사관고에는 머리 좋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원희는 보통이나 넘을지 모르겠어요”라며, “공부는 아이 스스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아이의 공부 지도를 조언해 주고, 많은 정보를 주는 엄마들을 많이 만났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부지런하고 교육 문제뿐 아니라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다. 본인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 그 자체가 교육이라는 걸 느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요즘 유행하는 ‘엄친아’, ‘엄친딸’은 특별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확실한 의지와 신념을 갖게 도와주는 조금 다른 부모가 있을 뿐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키운 엄마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역시‘독서’였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것이 많았다는 것이다. 동영이는 영어로 된 책보다 한국어로 된 책을 훨씬 더 많이 읽었다.
5학년 때 최연소 토플 만점으로 떠들썩하게 했던 지영이 엄마를 만났다. 그분은 얼마나 부지런하던지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200% 이상 활용하는 것 같았다.
내게 “혹시 등산을 하겠느냐”고 지영이 엄마가 제안했을 때, 나는 몇 발짝 걷는 것도 굉장히 싫어했지만 동영이 공부 지도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따라나섰다. 헉헉대며 가까운 산을 오르며 나는 “지영이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었죠?”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엄마의 대답은 의외였다. “지영이는 영어로 된 책도 많이 읽었지만, 한국어로 된 책을 아주 많이 읽었다”며 “한국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도 영어를 쉽게 이해하고 잘할 수 있다”며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Mom's Secret
잘 모르면 주저 없이 물어보게 하라
첫째, 엄마가 아이에게 늘 말을 많이 걸어야 한다.
둘째,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은 비록 답을 알더라도 바로 알려주기보다 왜 궁금해하는지 그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보게 한다.
셋째, 아이의 궁금증을 백과사전이나 책 등을 찾아서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일을 놀이처럼 즐겨야 한다.
넷째,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가 질문을 하면,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준다.
다섯째,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용기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귀에 못이 박이게 알려주어야 한다.
[엄마표 영어] 책 많이 읽더니, 쉽게 이해하더라
동영맘의 '자기주도적' 영어 지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