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외부 폭발 가능성 크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7 23:16

순직장병 전원 '전사자' 예우···1계급 특진·훈장 수여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 대국민 담화문 발표 후 머리 숙여 인사
하는 김태영 국방장관. 뉴시스
    ▲ 대국민 담화문 발표 후 머리 숙여 인사 하는 김태영 국방장관. 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은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16일 정부가 밝혔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외부 폭발’로 규정해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좁혀지는 침몰 원인=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은 16일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체 절단면과 선체 내·외부 검사 결과,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천안함 함미 선체 부분을 조사한 결과 탄약고와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는 손상이 없었고, 가스 터빈실의 화재 흔적도 보이지 않았으며, 전선 피복 상태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체의 손상 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도·해저지형도 등을 확인한 결과 침몰지점에 해저장애물이 없고, 선전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피로파괴에 따른 선체절단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 16일 경기 남양주 와부초등 학생들이‘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천안함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손가락
에 인주를 묻혀 지장을 하나하나 찍으며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경기 남양주 와부초등 학생들이‘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천안함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손가락 에 인주를 묻혀 지장을 하나하나 찍으며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장병 ‘전사자’로 예우, 38명 시신 수습= 정부는 16일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순직장병을 ‘전사자’로 예우한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진행되고, 순직장병은 전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유가족 보상금은 전사자에 준해 지급되고, 순직장병에겐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도 수여된다. 군은 지난 15일 인양된 천안함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44인 중 38인의 시신을 수습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희생 장병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중단됐다. 한편 함수 인양은 오는 24일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