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함께 '뮤지컬 ' 구경가요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4.02 09:43

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서 '브레멘 음악대'
23일부터 목동 방송회관서 '지구가 뿔났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 2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모두 이전 공연에서 재미와 감동,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2010 뉴버전 ‘브레멘 음악대’

    호기심 많은 당나귀 ‘동키’, 수탉처럼 노래하고 싶은 암탉 ‘러스티’, 배려심 많고 입 냄새 심한 소심한 강아지 ‘도기’, 우아하고 고상한 음악을 사랑하는 귀족고양이 ‘캐티’. 이들이 꿈을 찾아 브레멘으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가 새롭게 막을 올린다.

    음악대가 되고 싶어서 브레멘으로 떠난 네 마리 동물들은 우여곡절 끝에 브레멘에 도착하지만, 악기를 도둑맞아 음악대가 해산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악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


  • '브레멘 음악대'
    ▲ '브레멘 음악대'
  • '지구가 뿔났다' 시즌 1의 한 장면.
    ▲ '지구가 뿔났다' 시즌 1의 한 장면.
    독일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순수 창작 어린이 뮤지컬로, 2006년 초연 이래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올해는 탄생 5주년을 맞아 기존 작품 분위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내 최고의 성인뮤지컬 스태프들이 최초로 어린이뮤지컬 제작에 참여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더욱 탄탄하고 풍부한 이야기 구도로 작품성을 높였다. 또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드라마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다.

    ▶환경뮤지컬 ‘지구가 뿔났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어린이 환경뮤지컬 ‘지구가 뿔났다’의 시즌 2가 나왔다. 자칫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환경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꾸며, 재미·교육·감동을 모두 얻어 갈 수 있다는 것이 공연의 가장 큰 장점.

    ‘지구가 뿔났다 시즌 2’에서는 ‘물’을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또 자연이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새 스케치북을 마구 찢어 공으로 만들어 던지고, 물총에 물을 담아 아무데나 쏘아대고 수도꼭지도 제대로 잠그지 않는 ‘별이’. 어느 날 별이는 미래를 점령한 쓰레기 과학자 ‘푸어’를 무찌르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온 ‘단테’를 만난다. 별이와 단테, 북극곰 ‘폴라’, 아마존의 앵무새 ‘투캔’ 등은 함께 여행하며 인간 때문에 병든 지구를 목격하게 되고,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폐휴대폰 반납 시 한 가족당 공연 티켓 1매를 무료로 제공하고, 선착순 500명에게는 어린이 체험학습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풍성하다. 4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평일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