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시니어 무대서도 통했다
기사입력 2010.03.29 09:47

월드컵시리즈 개인종합에서 12위 '합격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 1년)가 처음으로 참가한 시니어 대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28일(한국시각) 그리스 칼라마타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2010 칼라마타’ 대회 개인종합에서 98.450점을 받아 전체 27명 중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8위까지 주어지는 4종목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 개인종합은 줄-후프-볼-리본 4종목 점수를 모두 합한 것으로, 손연재는 가장 좋아하는 볼(25.300점,12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줄(24.600점,16위), 후프(24.850점,13위), 리본(23.700점,16위)에서는 중위권을 지켰다.

    지난 20일 처음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종목 합계 105.850점을 얻으며 1위로 태극마크를 거머쥔 손연재는 이로써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며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5살 때 취미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세종초등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최연소로 선발된 후 각종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2009년 슬로베니아 리듬체조 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체조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열린 리듬체조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