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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의 작품을 본 떠 그린 그림에 시와 산문을 덧붙인 19세기 그림책이 26일 열린 경매에서 17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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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경매사인 옥션 단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전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그림책 '와유첩'이 17억1000만원을 제시한 서면 응찰자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유례없이 높은 가격으로 옥션 단 측은 "2006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7세기 전반 도자기가 16억2000만원에 판매된 이래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말했다.
와유첩은 1788년 김홍도가 금강산과 강원도 일대의 명승지를 답사하고 그린 70폭 '금강사군첩'을 화원이 이모(移模ㆍ본떠 그림)하고 5폭 그림을 더해 1816년 완성한 것을 1853년 다시 또 다른 화원이 본떠 그리고 문인들의 시와 산문을 덧붙인 것이다. 총 9권에 75폭의 그림이 담겼다.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본뜬 그림책이 17억원
김홍도 작품 옮긴 '와유첩'…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