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 스스로 '공부 날개' 달았어요"
기사입력 2010.03.29 03:19

캐나다 기숙관리형 유학

  • 캠프·학원·학습지 등 다양한 영어환경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 그럼에도 한 번쯤은 해외 현지에서 문화와 영어를 함께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엄마들 마음이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가 가장 큰 문제다. 조기유학을 생각한다면 4,5월이 결정을 해야 할 시기다. 캐나다 기숙관리형 유학을 통해 영어의 즐거움에 빠졌다는 아이들을 만나봤다.

  • 김선우양이 담당교사에게 과제 지도를 받고 있다.
    ▲ 김선우양이 담당교사에게 과제 지도를 받고 있다.
    "엄마 권유로 떠났지만 지금은 제 의지로 남았어요"

    김선우(13) 양은 지금 오션사이드 미들스쿨에 다닌다.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당초 계획을 잡았지만, 더 남아 있기로 연장한 것. 처음 캐나다행 티켓을 받았을 때만 해도 김양은 고민이 많았다.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영어를 위해 집을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양은 "처음에는 엄마의 권유였다. 외국이라는 두려움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내면서 영어의 재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외국 친구들의 큰 꿈과 목표를 보면서 '이제까지 나는 너무 어린아이 같았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김양은 "장래에 대한 꿈도 생겼고 그 꿈을 위해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그렇게 생각이 바뀌자 캐나다에서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것이다"라고 했다. 김양의 어머니 박송미씨도 처음 캐나다로 떠나던 딸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져 놀랍다고 했다. 박씨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꿈이 없어 걱정이었다. 그러던 아이가 스스로 꿈을 위해 공부를 더 하겠다고 하니 대견스럽고 기뻤다. 외국어라는 단순한 목표로 해외까지 떠나보냈지만 외국어는 물론, 더 큰 꿈까지 얻어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가고 싶은 생각에 잠이 안와요"

    최인선(11)양 역시 작년 12월 캐나다로 떠나 2월까지 공부하고 올해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 더 연장해 생활하는 중이다.

  • 최언선양이 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최언선양이 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최양은 "작년 여름방학에 필리핀 스쿨링에 참가했다. 그때 영어가 정말 재밌다는 걸 알게 됐고 이번 캐나다스쿨링 소식을 듣자마자 엄마를 설득해 참가했다"고 했다. 영어의 말문이 트이자 캐나다 친구들과 우정도 돈독해졌다. 저녁이면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아쉽고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에 잠도 이루질 못한다. "학교가 이렇게 재미있는 곳인 줄 몰랐어요. 하루가 정말 빨리 가고 밤에는 학교 가고 싶은 생각에 잠도 안와요. 이대로 캐나다에서 계속 공부하고 싶을 만큼 학교가 좋아졌어요. 영어실력도 늘고 전세계 다양한 친구들도 생기고 너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캐나다 기숙관리형 유학의 특징

    캐나다 기숙관리형유학 프로그램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유학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특히, 여학생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편. 하지만, 기숙관리형 유학은 생활 및 학습 관리교사(여자)가 학생들을 밀착관리하고,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는 안전한 시스템이다. 북미 정규학교들의 특성상 정규수업이 일찍(오후 3시경) 끝나기 때문에 이후 시간은 방과후 학습관리과정 등을 통해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특히 자기관리 능력이 부족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약한 아이들이나, 타이트한 학습관리일정을 원하는 경우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유학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수학의 공백이다. 정규수업 후 학습 멘토들이 개별학생들의 수학진도를 철저하게 관리해 한국 귀국 후에도 뒤처짐 없이 완벽하게 지도하고 있다. 기숙관리형이 아닌 경우 아이가 학교와 홈스테이, 문화를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기숙관리형은 아이가 기숙사의 주인이므로 흔히 생각하는 '눈치를 본다'는 등의 어려움이 없다. 때문에 학업에만 몰입할 수 있고 친구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