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D-1 '즐거운 홈런' 느껴봐!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6 09:57

"팬을 왕처럼"… 잔디 관람석 등 야구장 대변신

  • 조선일보 자료사진
    ▲ 조선일보 자료사진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0년 프로야구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8개 구단이 6개월 동안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린다. 단, 개막 2연전은 오후 2시에 열린다.

    올해의 목표는 관중 650만 명 유치.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592만여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를 위해 각 구장은 산뜻한 변신을 마쳤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팬과 여성 팬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다.

    ‘그린 스포츠’를 슬로건으로 내건 SK와 이번스는 ‘그린 문학구장’을 선보인다. 왼쪽 외야 상단에 있던 일반석을 깎아 천연잔디를 깔고, 국내 최초로 잔디 관람석인 ‘그린존’을 만들었다. 여기에 파라솔과 선베드(sunbed)를 설치해 마치 소풍 나온 듯한 분위기를 냈다. 돗자리도 빌려줄 계획.

    잠실구장은 내야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꾸고 곳곳에 대형 LCD TV를 설치했다. 먹을거리 장터도 새로 문을 연다. 또한 LG가 홈경기를 할 때는 포수 뒤쪽 중앙지정석 200여 석을 5만 원에 판매한다.

  • 롯데는 여성 팬들을 위해 사직구장의 화장실을 깨끗이 고쳤다. 삼성은 대구구장 1·3루측 입구에 어린이 놀이방과 여성 휴게실을 새로 만들었다. 또한 시멘트가 깔렸던 관중석 스탠드 바닥을 보기 좋고 안전한 우레탄 바닥으로 바꿨다. 한화는 대전구장 지정석을 탁자 지정석으로 교체하고 외야에 커플존을 새로 만들었다.

    한편 ‘타격기계’김현수(두산·위 사진)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혔다. 마크로밀코리아는 20~50대 야구팬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2.3%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에 가장 걸림돌이 될 상대팀 선수’로 김현수를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2위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9.5%), 3위는 SK 김광현(8.3%)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