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화재로 소실돼 현재 복원 중인 국보 1호 숭례문의 모습을 모형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3일부터 우리나라 대표 목조 건축물을 한자리에 모은 ‘우리 목조건축 어떻게 변해왔나’를 상설전시실 1층 ‘역사의 길’에서 열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땅을 파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풀을 엮어 지붕을 만든 신석기 시대 ‘움집’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목조 건축의 역사를 모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
특히 고려·조선시대 목조 건축 모형은 고건축 재건의 대가인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이 직접 제작해 더욱 의미가 깊다. 숭례문 모형의 경우 화재 이후 작업에 돌입, 1년 반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
신석기·청동기시대 움집은 서울 암사동과 파주 교하리 움집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모형을 제작했다. 고려·조선시대 건축물로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인 수덕사 대웅전과 부석사 무량수전, 강릉 객사문을 비롯해 6·25전쟁으로 소실되기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광화문의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의 편의를 위해 건축물의 사진을 함께 전시하고, 영상실에서는 ‘만월대의 고려왕궁’과 ‘80년 전 사진으로 보는 우리 목조 건축’ 영상물도 상영된다. 전시는 6월27일까지.
한눈에 보는 우리 건축 역사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국립중앙박물관, 목조건축전 6월 2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