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교수는 용기의 상징"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3.12 09:42

힐러리 美국무장관으로부터 '국제 여성상' 받아

  •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경인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46세)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지난 1997년 남한으로 넘어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북한 전통음식을 알리는 데 힘쓰면서도 어려운 처지의 탈북여성 자립을 돕고 탈북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탈북자들의 사회 정착에도 큰 힘을 쏟은 공로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이 상은 미 국무부가 매년 여성 인권과 정의 실현에 공로가 큰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을 뽑아 수여하는 상이다.

  • 이애란 교수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왼쪽)에게 상을 받은 후, 미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애란 교수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왼쪽)에게 상을 받은 후, 미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미 대통령 영부인은  “이 박사는 국회의원에 도전한 최초의 탈북자이기도 하다”며 치켜세웠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의 삶과 교육수준을 증진시키는 선봉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내게 주어진 영광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