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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와 현대아산이 열고 있는 ‘한강 밤섬 철새 탐조’에 19일 특별한 손님들이 초청됐다.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서울 경운학교와 영등포 모랫말꿈터 소속 장애 어린이·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탑승해 밤섬과 선유도 등 철새 도래지를 탐사하는 겨울 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장애 어린이·청소년들의 체험활동 기회 확대를 위해 소년조선일보와 현대아산, C&한강랜드와 함께 마련했다. -
이번 행사는 선상 연주회, ‘새 박사’ 윤무부 교수의 강의, 철새 먹이주기,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선내에서 윤 교수로부터 철새의 서식지와 습성, 각 철새의 울음소리 등 특성에 대해 배운 어린이들은 직접 갑판으로 나가 새들과 만났다. 어린이들이 먹이를 던져주자 배 주위를 날던 수십 마리의 재갈매기 떼들이 스케이트 타듯 날렵하게 얼음 위에 내려앉아 장관을 이뤘다.
“쿠구구궁, 쿠궁, 쿠궁”
“우와! 저 얼음 좀 봐!”
수십 년 만의 한파로 얼음으로 뒤덮인 한강을 마치 쇄빙선처럼 뚫고 지나가는 유람선 옆으로 둥둥 떠오른 10~20㎝ 두께의 얼음도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와 짝을 이뤄 참가한 고유진 양(서울 신천초 3년)은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친구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라며 “한 반에 같이 있으면 친해지는 것처럼, 한 배에 같이 타니 한결 더 친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쿠궁~ 얼음 뚫고, 철새와 만났어요"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한강 밤섬 탐조에 장애우 어린이 등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