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때 호기심 가장 왕성 신문으로 어떤 공부도 가능"
김미례·대경대 유아교육학과 강사
기사입력 2009.04.08 03:13
  • 김미례·대경대 유아교육학과 강사
    ▲ 김미례·대경대 유아교육학과 강사
    깨알 같은 글씨와 어려운 단어들, 어른도 이해하기 힘든 굵직한 사건들이 넘쳐나는 신문 속에서 4∼5세의 유아가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의문에 '신문활용교육은 단순히 신문을 찢고 붙이는 스크랩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교육'이라고 답하고 싶다.

    취학 전 유아기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므로 이를 학업 성취 동기와 연결시켜 준다면 뛰어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글을 모르는 유아들은 흥미로운 그림, 다양한 컬러 사진, 크고 작은 글자, 각종 표 등을 통해서 자신의 수준에 맞게 여러 사회현상과 지식을 습득할 줄 안다. 언어 발달에서도 신문은 큰 역할을 한다. 집단 활동별로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용하기, 듣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도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주제였다. 올림픽에 관한 기사를 찾으면서 아이들은 수많은 스포츠 종목을 알게 되고, 각 경기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몇 명이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은 조정·카누·비치발리볼 등 여러 경기 자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흥미를 유도하고 우승한 나라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각 나라의 위치·수도·국가도 알 수 있도록 했다.

    NIE의 가장 좋은 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 주어진 주제에 관해 찾고 싶은 걸 찾아보게 하는 것이면 된다. 즉, 아이의 생각을 언제나 정답이라고 인정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이들은 NIE에 푹 빠지게 된다. 물론 엄마나 선생님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또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적어도 1년 정도의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문만 있으면 어떤 공부도 가능하다. 놀이 중심으로 만들기, 그리기, 독특한 얼굴 표정이나 감정 표현하기 등 유아의 흥미와 발달 단계에 맞는 신문 활용은 종합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해냈다는 성취감에 흥미를 가지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다. 단언컨대 유아에게도 신문은 최고의 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