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 유아 위한 테마체험 도서관 개관
박원수 기자 wspark@chosun.com
기사입력 2009.11.24 02:08

동화속 주인공 돼 책 속 공간 직접 체험

  • 이곳에 가면 동화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동화속에 나오는 배경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신나는 놀이터다.

    동화속 주인공이 돼 그림책 속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유아들을 위한 테마체험 도서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했다.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문을 열고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BOOK을 울려라 쿵쿵쿵(이하 북쿵도서관)'도서관.

    이 대학 내 아트센터 로비 및 1·2전시실에 마련된 북쿵도서관은 627㎡(190평) 규모로 북(BOOK)체험관과 유아도서관으로 나뉜다.

    먼저 북체험관은 그림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공간. 1년에 두 번 동화책을 선정해 책 속의 그림같이 꾸미게 된다.

  • 동화속 주인공이 돼 보는 영·유아 테마체험 도서관인‘북쿵도서관’이 대구보건대에 들어섰다.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 동화속 주인공이 돼 보는 영·유아 테마체험 도서관인‘북쿵도서관’이 대구보건대에 들어섰다.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이번 시즌의 테마는 그림동화 '곰 사냥을 떠나자(시공주니어)'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유아들은 동화속처럼 강물, 진흙탕, 숲속의 방, 눈보라, 동굴을 만나고 그 공간을 지나면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된다.

    유아들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성과 상상력을 끝없이 펼칠 수 있도록 기획, 이를 통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한 것이다.

    유아도서관은 유아들이 멀티미디어 동화, 인형극 놀이, 교구 활동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영·유아 전용도서관으로 꾸며졌다. 또 선생님과 그림놀이, 점토놀이, 문양놀이 등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유아 체험도서관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북쿵도서관은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1년 이상 기획하고 국내 우수 어린이도서관과 프로그램을 조사·연구해 완성한 역작. 기존에 공간과 테마가 한정된 상업적인 체험놀이 프로그램이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고은미(36) 학과장은 "유아들의 전인적 발달에 기여하는 전국 최고의 유아 전문도서관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키겠다"며 "다음 시즌에는 어떤 그림책을 테마로 체험관을 꾸밀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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