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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동화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동화속에 나오는 배경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신나는 놀이터다.
동화속 주인공이 돼 그림책 속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유아들을 위한 테마체험 도서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했다.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문을 열고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BOOK을 울려라 쿵쿵쿵(이하 북쿵도서관)'도서관.
이 대학 내 아트센터 로비 및 1·2전시실에 마련된 북쿵도서관은 627㎡(190평) 규모로 북(BOOK)체험관과 유아도서관으로 나뉜다.
먼저 북체험관은 그림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공간. 1년에 두 번 동화책을 선정해 책 속의 그림같이 꾸미게 된다. -
이번 시즌의 테마는 그림동화 '곰 사냥을 떠나자(시공주니어)'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유아들은 동화속처럼 강물, 진흙탕, 숲속의 방, 눈보라, 동굴을 만나고 그 공간을 지나면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된다.
유아들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성과 상상력을 끝없이 펼칠 수 있도록 기획, 이를 통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한 것이다.
유아도서관은 유아들이 멀티미디어 동화, 인형극 놀이, 교구 활동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영·유아 전용도서관으로 꾸며졌다. 또 선생님과 그림놀이, 점토놀이, 문양놀이 등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유아 체험도서관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북쿵도서관은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1년 이상 기획하고 국내 우수 어린이도서관과 프로그램을 조사·연구해 완성한 역작. 기존에 공간과 테마가 한정된 상업적인 체험놀이 프로그램이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동화책을 소재로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대구보건대학 유아교육과 고은미(36) 학과장은 "유아들의 전인적 발달에 기여하는 전국 최고의 유아 전문도서관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키겠다"며 "다음 시즌에는 어떤 그림책을 테마로 체험관을 꾸밀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 유아 위한 테마체험 도서관 개관
박원수 기자
wspark@chosun.com
동화속 주인공 돼 책 속 공간 직접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