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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는 미국을 탄생시킨 역사 도시이다. 170년간 영국 식민지였던 13개 주의 대표들이 영국으로부터 자유와 자치권을 얻기 위해 단결하여 독립을 선언한 곳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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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커 정신’ 필라델피아를 정치 중심지로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최대 도시다. 종교적인 박해와 가난을 피해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도시이다.
개신교의 퀘이커 교파를 이끌던 윌리엄 펜이 종교적 뜻을 함께하는 200명과 필라델피아로 이주하면서 도시의 틀을 갖추기 시작한다. 필라델피아가 속해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이름은 윌리엄 펜의 성 ‘펜’과 숲을의미하는 라틴어 ‘실바니아’에서 비롯됐다.
퀘이커 교파는 신대륙 원주민인 인디언들과 전쟁을 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흑인의 노예 거래와 전쟁도 반대했다. 신대륙을 개척하던 다른 종교 집단의 입장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퀘이커 교파의 이런 정신이 필라델피아를 정치 중심지로 만들었고, 미국 독립을 선포하는 장소로 발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됐다. -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미국 독립 선언’을 필라델피아에서 발표하고 조지 워싱턴이 지도자가 되어 영국과 전쟁을 벌였다. 1781년 요크타운 전투에서 영국군을 무찌르면서 미국은 승리를 거두었다. 1783년 파리에서 체결된 조약에서 영국은 13개 식민지에 관한 독립을 승인했다.
▶영국 식민지 정부 청사, ‘미국 독립기념관’
미국 독립기념관은 옛 영국 펜실베이니아 식민지 정부 청사였다. 하지만 1774년 제1차 대륙회의 개최를 계기로 독립을 위한 중요한 장소가 된다. 독립기념관이란 이름은 독립 후 붙여졌다.
필라델피아는 1790년부터 1800년까지 11년간 미국연방공화국의 수도였다. 수도가 되면서 독립기념관 양쪽으로 두 채의 건물이 지어졌다. 하나는 의회가 열렸던 국회의사당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최고재판소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독립선언문 기초, ‘제퍼슨’ 숨결 느껴지는 곳
독립기념관에서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은 카펜터스 홀과 클럽 하우스, 어셈블리 룸, 대회의실이다.
독립기념관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펜터스 홀은 원래 목수 조합 본부로 사용하던 장소이다. 이곳에는 제1차 대륙회의에 참가한 대표들이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집기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클럽 하우스는 13개 주의 대표들이 쉬면서 의견을 주고받았던 곳이다. 클럽 하우스 중앙에는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을 작성했던 책상과 의자, 벽난로, 책, 지도 등이 보관돼 있다. 미국 연방헌법을 기초했던 회의실로 사용됐던 어셈블리 룸 역시 13개 주의 대표들이 사용했던 펜과 어둠을 밝혀주던 촛대, 책과 노트가 보관되어 있다. 방금 회의를 마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독립기념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회의실은 1776년 7월 4일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을 발표했던 장소이다.
[아메리카 역사의 숨결! 세계 문화 유산] 미국 - 13개 주 대표가 독립 선언한 '독립 기념관'
자유·평등·정의… 美민주주의 싹 틔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