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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친구가 방학 동안에 책을 30권 읽고,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을 분석해서 비교하는 연구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방학 동안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거든요. 저도 친구처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제 말을 무시하고 뜻을 굽히지 않으세요. 어떤 방법으로 부모님을 설득하면 좋을까요?
A1. 선생님이 적극 도와줄게요
유유상종(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귐)이라는 말이 있어요. 놀기만 하는 친구 주변에는 놀기 좋아하는 친구가 모이고, 공부 벌레 주변에는 공부 좋아하는 친구만 모인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친구가 있고, 그 친구와 함께하고 싶어서 부모님 설득 방법을 찾다니, 우선 선생님이 적극 후원할게요. 파이팅!
A2. 부모님 생각에 대하여 검토해 보세요
부모님이 학원 뺑뺑이(?) 계획을 세우신 것은 공부 때문이지요. 중학교 학습 내용을 미리 공부해 두어야 중학교 가서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 집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는 것 등이 부모님의 마음을 붙들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 교육전문가들이 이 생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학원에서는 원리보다 시험 문제 푸는 방법을 배운다, 복습의 기회를 빼앗기 때문에 역효과가 난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등 여러 이유를 들고 있지요. 이 내용은 ‘http://www.noworry.or.kr’이라는 사이트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니 부모님의 생각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설명해 보세요.
A3. 대안으로 확실한 계획을 제시하세요
부모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짚었으면 이제는 그 대안을 제시할 순서예요. -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공부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것인지,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의 내용을 분석하여 나만의 보고서를 작성, 결과물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작업인지, 이러한 과정이 나의 성공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책 속의 인물 분석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지요. 부모님은 분명 감동을 받으실 것입니다.
[있잖아요, 선생님!] "방학에도 학원 가라는 부모님 말려주세요"
남미숙 선생님(서울 동의초등 교감·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