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스승상] 광고ㆍ교육연극놀이 등 독특한 수업으로 학력 높여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09.12.02 09:55

신곡초등 김양옥 선생님

  • ‘2009 올해의 스승상’ 초등 부문 수상자 4명은 공교육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넘쳤다. 어려운 아이들을 가슴으로 보듬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드라마와 같이 감동적이었다. 수상자들의 공적을 소개한다(가나다 순).

    “교사가 믿는 만큼 아이들이 변합니다. 그 변화는 놀라울 정도이지요.”

    김양옥 선생님(부산 신곡초등)은 조금 부족한 아이도 눈을 마주치며 차근차근 설명하면 알아듣고, 못 말리는 개구쟁이도 진심으로 대하면 바뀔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24년의 교직생활을 통해 그 믿음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2002년 부임한 벽지의 기장초등학교에서 이룬 변화는 놀랍다. 이해력과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고학년에게 ‘광고’를 활용한 독특한 수업을 실시해 국어과 이해력과 사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저학년에게는 ‘교육연극놀이’ 기법을 활용한 수업을 펼쳐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김양옥 선생님은 1997년 초등학교에 영어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될 때부터 영어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8년 신곡초등 부임 후,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해 영어 말하기와 뉴스 읽기 등 특별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김 선생님은 “지금은 과학 교과를 영어 토론 수업으로 진행할 정도로 아이들의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신곡초등의 방과 후 학교 활성화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 김 선생님의 노력으로9개 강좌 32%(499명)였던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이 1년 만에 40개 강좌 88%(1337명)로 늘었다.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김 선생님. 그는 ‘진심’과 ‘열정’으로 오늘도 수많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 김양옥 선생님이 영어로 하는 과학 토론 수업을 열성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김양옥 선생님이 영어로 하는 과학 토론 수업을 열성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