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 테라노스틱스...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 동시 진행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3.01.06 15:55
  •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을 동시에 진행하는 의학기술을 말한다. 국내외 의학계에서는 맞춤 의학의 하나로 테라노스틱스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병변을 찾아가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해당 부위에만 치료제를 전달, 치료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암제가 정상세포도 공격해 탈모, 생식기 이상, 체중 감량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2022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투입한 약이 암세포에만 가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약이 암세포에 도달하면 색이 변하고 정상세포에 닿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게 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 참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가 주관하는 한국과학상은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룩한 자연과학분야 과학자를 발굴, 수여하는 상이다.
      
    정부정책주간지 ‘K-공감’은 신년 첫 호에 김 교수를 소개했다. 선수현 기자가 쓴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김 교수는 논문 피인용 횟수로 전 세계 상위 1%에 든다. 글로벌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 분석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 2014년 이후 9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이름을 올린 것. 
     
    김 교수는 ▲항생제를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신개념 ‘테라노스틱스’ ▲무독성 광감각제로 부작용을 줄인 광역학치료제 ▲알츠하이머병(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감지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왔다.
     
    김 교수의 ‘표적치료’ 연구는 ‘마이신’ 수준의 항생제를 사용해 암을 치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면 국내외 신약 개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글=임민진 조선에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