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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약 45만 명의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2개 학기 이상 자유학기를 실시하는 '자유학년제'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자유학기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나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적성과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전면 시행 2년차를 맞는 올해에는 전체 중학교 3208곳(약 45만명)에서 자유학기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1학기에는 319개교, 2학기에는 2891개교에서 운영한다.
자유학기와 일반학기를 연계 운영하는 중학교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운영학교를 지난해 80곳에서 올해 406곳(연구 ·시험학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 활동의 지역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서울대·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 13곳의 진로캠프를 확대해 참여 학생 수를 지난해 2060명에서 3500명으로 늘리고, 원격영상 진로멘토링과 찾아가는 진로체험 버스 지원 대상도 농 ·산 ·어촌 및 중소 도시 소재 학교 1500곳으로 확대한다.
교사 대상 연수와 지원도 늘린다. 교육부는 기존 1학년 교원 중심에서 중학교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연구와 역량강화를 위해 전국 700여개 중학교 교사 연구회를 지원한다. 자유학기활동 평가 매뉴얼, 주제선택 활동 자료집 등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2개 학기 이상 자유학기를 실시하는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한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자유학년제란 자유학기제를 업그레이드한 개념으로, 학교에서 2개 학기 이상의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부는 내달 중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학교생활기록 작성·관리지침 등을 손질해 내년 자유학년제 본격 운영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자유학기제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학교 교육 전반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학기부터 전국 중학생 45만명 ‘자유학기제’ 실시⋯ 내년부터 '자유학년제' 새로 도입
-교육부, '2017년 자유학기제 추진계획'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