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언니 어디 갔나요”⋯ ‘캐통령’ 하야에 아이들 ‘눈물범벅’
김세영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2.20 16:21
  • ‘1대 캐리’였던 강혜진씨가 새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를 하는 모습./유튜브 캡처
    ▲ ‘1대 캐리’였던 강혜진씨가 새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를 하는 모습./유튜브 캡처
     

    “캐리 언니를 보고 웃으면서 안 좋은 일을 다 이겨냈는데⋯. 언니, 기다리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아이디 heeyeon_na)

    ‘캐통령’이 하야했다. 영·유아들 사이에서 캐통령(캐리+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온 유튜브 스타 ‘캐리’가 갑자기 물러나면서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지난 17일 인기 유튜브 채널 ‘캐리 앤 토이즈’가 채널 개편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의 메인 캐릭터인 캐리가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다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캐리 역(役)을 맡아온 강혜진(28)씨는 이 영상에서 “그동안 고마웠다. 새로운 캐리를 반겨주자”며 작별인사를 했다. 이어 새 캐리가 될 여성이 등장해 인사를 나눴다. 현재 해당 동영상의 ‘unlike(싫어요)’ 수는 1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like(좋아요)’의 2배다. ‘캐리 언니 어디 갔느냐’며 항의하는 댓글도 2만여 개가 달렸다.

    캐리 앤 토이즈는 지난 2014년 캐리가 상자에 든 장난감을 꺼내 가지고 노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142여만 명이며, 전체 동영상(1100여 개)의 조회 수 합계가 13억 뷰가 넘는다. 지난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채널 운영 주체는 캐리소프트다. 캐리 역의 강씨는 캐리소프트라는 콘텐츠 제작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다. ‘말이야와 친구들’ 등 개인이 운영하는 인기 키즈 콘텐츠 채널과 다른 점이다. 캐리와 함께 동영상에 출연하던 케빈이 최근 교체되면서 일각에서는 ‘캐리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캐리소프트 측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TV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뽀미언니가 대(代)를 잇듯 애초에 캐리도 계속 바뀌는 시스템으로 구상했다. 앞으로도 3대, 4대 캐리가 차례로 배턴을 이어가는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엄마 카페에는 캐리 교체에 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인천 엄마 카페의 한 회원은 ‘아이가 가짜 캐리라며 무섭다고 한다. TV를 등지고 누워서 운다’고 했다. 대전 엄마 카페의 회원은 ‘아이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나도 정들었는지 눈물이 글썽했다’고 썼다. 강혜진씨의 인스타그램에도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 메시지가 100개 이상 이어지고 있다. 한 팬은 ‘성인 팬이다. 장난감 가지고 놀고 웃는 거 보며 힐링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남겼다.

  • 지난 17일 첫 등장한 ‘2대 캐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튜브 캡처
    ▲ 지난 17일 첫 등장한 ‘2대 캐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