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 21일 모두 마감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33개 대학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18.46대 1)보다 소폭 하락한 17.43대 1로 집계됐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대를 중심으로 주요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줄어든데다 지난 학년도부터 입시기관들이 합격선을 적극적이고 폭넓게 공개하면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한층 냉정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내년도 정시에서 영어 절대평가 실시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성적 대에 맞는 대학에 소신 및 적정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21일 마감한 고려대는 3040명 모집에 6만 6975명이 지원해 지난해(23.63대 1)보다 소폭 하락한 2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논술)이 1040명 모집에 4만 9084명이 지원해 47.20대 1로 가장 높았다. 융합형인재전형은 14.71대 1, 학교장추천전형은 5.90대 1, 국제인재전형은 7.00대1, 과학인재전형은 8.60대 1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일반전형 의과대학으로 30명 모집에 2393명이 지원해 79.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일반전형 화공생명공학과 72.00대 1, 산업경영공학과 64.53대 1 등이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이 일반전형 46.10대 1, 학교장추천 4.20대 1, 융합형인재 10.67대 1, 국제인재 5.64대 1등이었고, 의과대학은 일반전형 79.77대 1을 비롯해 학교장추천 10.00대 1, 융합형인재 20.07대, 과학인재 11.41대 1등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년도와 비교해 일반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 농어촌학생전형 등은 경쟁률이 감소한 반면 국제인재전형과 과학인재전형, 사회배려자전형 등은 증가했다"며 "특히 과학인재전형의 경쟁률이 작년 보다 높아진 것은, 전년도 과학고 조기졸업제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과학고 3학년 학생들이 늘어나 이들 학생을 포함한 과학고 학생들이 해당 전형에 상당수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2571명 모집에 1만 8819명이 지원해 수시 경쟁률이 7.3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40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서울대는 1672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만5613명이 지원해 9.34대1, 735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 2364명이 지원해 3.22대 1, 164명을 모집하는 정원외 기회균형선발전형(저소득 농어촌 농생명계열)에 842명이 지원해 5.13대 1을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의예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10.91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5.16대 1,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는 10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0.90대 1, 음악대학 작곡과(이론)는 1명 모집에 0명이 지원해 미달했다. 일반전형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 전공은 28명 모집에 2285명이 지원해 81.6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2604명을 모집하는 수시모집에 3만 7421명이 지원해 지난해(15.68대 1)보다 소폭 하락한 14.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683명 모집에 2만 3636명이 지원해 34.61대1로 집계됐다. 학생부교과는 4.85대1, 학생부종합(학교활동우수자) 9.65대 1, 특기자전형(사회과학인재계열) 5.55대 1,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 7.40대1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로는 의예과(일반전형)가 103.2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5명 모집에 154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쟁률은 93.13대 1이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작년대비 경쟁률 소폭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