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일반고 학생들, 인근 학교서 원하는 과목 듣는다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9.19 15:27
  • 서울 노원·강서·구로구 고교 11곳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해 공동 운영한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이 개설된 인근 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노원·강서·구로구의 3개 권역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시범학교 11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학교는 노원구에 대진고·대진여고·불암고·상명고·서라벌고·재현고 등 6곳이다. 구로구에는 구로고·구일고·신도림고 등 3곳, 강서구는 경복여고·마포고 등 2곳이 연합 수업을 진행한다.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모두 16과목의 자율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학생 265명이 참여한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시교육청이 지난 4월 일반고 살리기 일환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이 과정은 수능 위주의 과목 이외에 학생 스스로 희망하는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학교에서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개방형'과 인근 학교 간에 협력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연합형'으로 구성된다.

    이번 2학기부터 새로 도입되는 '학교연합형 교육과정'은 소수 학생이 희망하지만 학교 여건 상 개설하기 어려웠던 심화과목, 전문교과, 기타 교양, 대안교과 과목들이 각 학교에 개설된다. 예컨대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 개설된 영화의 이해, 반려동물 관리 등 다양한 심화·교양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별로 강사비, 학습자료 구입 등 운영비를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또 올해 연말까지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홈페이지'를 구축해 온라인 학생 모집과 수강 신청, 출석 관리 등의 편이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이를 다른 일반계 고교들로 점차 확대해 2018학년도부터 전면도입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교들에서는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까지 교과목을 추가로 개설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 선택과 수강 기회를 얻게 되어 학생 개인별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