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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자녀 특혜 논란을 빚은 하나고등학교가 해당 전형 비율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9학년도까지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형요강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 특별전형(이하 ‘임직원자녀전형’)으로 전체 정원(200명)의 13%인 26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는 20%(40명)를 뽑았다.
하나고는 2019학년도까지 임직원자녀전형을 없앨 계획이다. 하나고는 확정된 입학요강과 별도로 하나금융으로부터의 기금 출연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2018학년도에 7%로 낮추고 2019학년도에는 폐지한다는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0년 하나고 설립 이후 해마다 20억~30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해왔으나, 2013년 7월 금융위원회가 은행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대가성' 출연을 금지했다.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라 교과 성적 반영 학기도 변경됐다. 올해는 기존에 반영되던 1학년 2학기 성적이 제외돼 성적 반영학기가 4학기에서 3학기로 축소됐다. ▲2학년 1학기(반영 비율 20%) ▲2학년 2학기(30%) ▲3학년 1학기(50%) 등이다. 반영 과목에서도 국어(가중치 3), 수학(3), 영어(3), 사회(1), 과학(1) 등 주요 교과 5과목만 반영된다. 전년도에는 기술가정, 음악, 미술, 체육 등도 포함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그동안 임직원자녀전형이 일반적인 사회정서에 어긋나는 특혜라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에 반해 하나고는 폐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당초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15%로 줄인 모집요강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서울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10%로 줄이도록 수정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결국 13%의 절충안으로 결정됐다.
‘특혜 논란’ 하나고 임직원자녀전형 선발 축소… 2019년까지 폐지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