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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중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민의당 이동섭(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최대 346명, 최소 317명의 학생이 서울대 합격 후 등록을 포기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330명 △2013년 326명 △2014년 339명 △2015년 317명 △2016년 346명 등이다.
특히 자연계열 합격생의 입학 포기 사례가 두드러진다. 올해 단과대별 입학 포기생 집계를 보면, 공과대학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공대의 경우엔 공과대학의 경우엔 매년 입학 포기생이 120명을 웃돌고 있다. 2012년 122명, 2013년 135명,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36명씩 나왔다. 2016년엔 자연과학대학(48명)과 농업생명과학대학(27명) 등 같은 계열 단과대의 입학 포기생도 다수 나왔다.
반면, 인문계열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는 적었다.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인문대 8명 △사회과학대 5명 △경영대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취업난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의·치대 입시 전문 학원 대표이사는 “요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은 서울대보다는 의·치대를 선호한다. 서울대 졸업 후 취업하는 것보다 ‘자격증 있는 전문직’이 훨씬 더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자연계열 입시 전문 학원장은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이젠 ‘간판’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며 “이러한 입시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대 입학 포기생 해마다 300명 넘어… 특히 공대가 압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