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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들은 생명존중교육(자살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서울대 공대는 올해 신입생부터 생명존중교육을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졸업요건에 포함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 단과대학 차원에서 자살예방교육이 만들어진 건 공대가 처음이다.
생명존중교육은 지난 4~5년간 서울대 재학생들의 자살 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련됐다. 학부생 400여명과 대학원생 700여명이 이 강의를 수강했고, 올해 2학기에 입학하는 대학원 후기 입학생도 수강할 예정이다.
교육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 소속 강사가 3시간 동안 '자살의 현황 및 심각성', '죽음의 이유와 삶의 이유' 등을 강의하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동시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좌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고 주변을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의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올해 신입생부터 ‘자살예방교육’ 들어야 졸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