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절·조화·예의 등 태권도 정신 바탕으로 ‘인성교육’ 강화해야”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07 18:22

[2016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 포럼 현장을 가다]

“태권도의 제2 도약은 인성교육을 접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2016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오현득 국기원장.
    ▲ 2016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오현득 국기원장.
    7일(일) 오전 10시 국기원(원장 오현득)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이하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6 제6회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 포럼’이 인터콘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오현득 국기원장과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수 등 강연자를 비롯한 450여명의 전 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오현득 국기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은 (인성을 중시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태권도 수련을 통한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자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세계 태권도지도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수도 서울을 방문한 세계 각국 태권도지도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행사가 서울이 곧 세계태권도의 수도임을 알리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개회식 후 ‘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태권도 수련생을 위한 인성 교육) ▲조벽 HD 행복연구소장(태권도 지도자를 위한 인성코칭) ▲이용태 퇴계학연구원 이사장(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 방법) 등이 연사로 나섰다. 주제 강연 후에는 ▲김경원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미국 공교육에서의 태권도 인성 교육) ▲김진락 조선소리봄인성교육연구소장(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인성 콘텐츠)의 세미나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단에 선 명사들은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태권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인성교육”이라며 “태권도 수련에 인성교육을 접목함으로써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태권도 수련생을 위한 인성교육’에 대해 강연한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 ‘태권도 수련생을 위한 인성교육’에 대해 강연한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 ‘태권도지도자를 위한 인성코칭’에 대해 강연한 조벽 HD행복연구소장.
    ▲ ‘태권도지도자를 위한 인성코칭’에 대해 강연한 조벽 HD행복연구소장.
    특히 첫 강연자로 나선 조세핀 킴 교수는 “사회성, 지성, 체력, 감성, 도덕성 등을 균형 있게 가르쳐야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인성 교육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태권도 수련에서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벽 소장 역시 “태권도 정신에는 자기 조절과 조화, 예의 같은 인성 요소가 두루 담겼다”며 “태권도 수련을 통해 아이들에게 인성, 즉 자기 삶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강연했다. 세미나 연사로 나선 김진락 소장은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인성 콘텐츠’에 대해 강연하며, “태권도는 앞으로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바른 인성(right personality)’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는 데 훈련의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 태권도지도자는 “태권도의 기본 교육 콘텐츠는 인성교육”이라며 “이러한 포럼을 통해 태권도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교육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7일(일) 열린 2016 제6회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 현장.
    ▲ 7일(일) 열린 2016 제6회 서울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 현장.
    한편,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킥 서머(Kick Summer)’행사가 펼쳐졌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공연을 비롯해 서울시내 16개 태권도장의 시범 경연 및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와 수련생들의 태권도 기록 경연과 격파, 전자타격기 등 태권도 체험 행사가 진행돼 시민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