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육·해·공 3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는 전년대비 무려 33% 상승했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육·해·공 3개 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육사 31.2대 1(전년 22대 1) ▲해사 29.4대 1(25.1대 1) ▲공사 43.3대 1(33.9대 1) ▲간호사관학교 51.7대 1(35.6대 1)을 기록했다. 4개 사관학교 모집인원은 육사 310명, 해사 170명, 공사 185명, 간호사관학교 34명 등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취업난으로 안정적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경쟁률 상승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30일 치러진 1차 필기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특히 수학과 영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4개 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을 공동 출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유형이 비슷하지만 영어는 듣기평가 없이 45문항 모두 독해문항만 출제한다.
수학은 상대적으로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확률과 통계(인문계), 기하와 벡터(자연계) 문제 수가 작년보다 늘어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
영어는 문장구조가 복잡한 지문이 다수 출제됐다. 장문의 지문을 제시하고 문맥에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유형, 두 개의 빈 칸에 들어갈 어휘를 고르는 유형 등 생소한 유형이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
국어는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문학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고, 생소한 작품이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많이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찬 소장은 “국어의 경우 수도권 대기오염과 관련된 문제, 사회복지와 관련된 지문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사회문제를 다룬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 결과는 4개 사관학교 모두 9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시험은 1박2일 또는 2박3일에 걸친 심층면접과 체력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사관학교별로 따로 실시한다.
사관학교 경쟁률 대폭 상승… 1차시험 ‘수학·영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