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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2년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최근 3년간 심의한 학생 간 성폭력(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각종 성 관련 사안 모두 포함) 건수는 2013년 878건에서 지난해 1842건으로 크게 늘었다.
덩달아 성폭력 가해·피해 학생 수도 폭증했다. 성폭력 가해 학생 수는 2013년 1006명에서 2139명으로, 피해 학생 수는 2013년 1075명에서 지난해 2632명으로 갑절 넘게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성폭력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3년 130건에서 지난해 439건으로 약 3.3배 늘었다. 중학교는 497건에서 907건(약 1.8배 증가)으로, 고등학교는 221건에서 448건(약 2.0배 증가)으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교내 성폭력 실태조사를 토대로 조만간 ‘학생 간 성폭력 예방 및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피해 학생에 대한 정신의학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각 지역 Wee센터(학생상담센터)에 정신과 자문의(1~3명)를 배치하고, 교육부와 경찰청 공동으로 ‘학교전담경찰관 매뉴얼’을 마련해 기관별 역할과 활동 주의사항 등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내 성폭력 급증… 2년 만에 갑절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