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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각 지역 도서관들의 청소년 대상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자아탐색 시간을 통해 진로를 찾고, 부모와 함께 토론하는 ‘하브루타 교육’으로 소통을 배운다. 마술쇼·인형극으로 상상력·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성남도서관, 독서 활동으로 자아탐색 ‘찾아가는 진로독서교실’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은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 학생들에게 독후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진로독서교실’을 29일까지 운영한다. 독서활동 후 ▲MBTI 검사 ▲미래의 인기 직업은 무엇일까 ▲나의 미래 에세이 쓰기 ▲원트카드를 활용한 나에게 맞는 직업찾기 등 과정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이해하고 자아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직업에 대한 이해와 꿈을 키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29일까지 퇴계원중, 어람중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각 4회씩 진행된다.
박상원 경기도립성남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서 미배치교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다양한 독서 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시민도서관,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문화공연 운영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은 8월 4일부터 7회에 걸쳐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문화공연’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도서관 이미지를 제공하고 상상력과 창의성 향상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일정은 11월까지다.
시작은 교육과 마술이 접목된 초록마술사의 ‘스토리텔링 마술쇼’다. 마시면 젊어지는 샘물을 두고 펼쳐지는 인형극 ‘신기한 샘물’과 네버랜드에서 피터팬과 후크선장의 모험을 다룬 뮤지컬 ‘피터팬, 후크를 용서할게’도 이어진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피노키오 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 소원을 들어주는 초록구슬을 찾아 떠나는 액션 뮤지컬 ‘초록구슬’ 등 공연도 풍성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문화공연’에는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도서관 홈페이지(www.siminlib.go.kr)에서 이뤄진다. 장원규 관장은 “앞서 4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에 7차례에 걸쳐 개최한 ‘초록구슬’ 등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공연이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며 성황리에 마쳤다”며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인성 계발과 바른 생활습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서적인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도서관, 학부모-자녀 1:1 토론학습 ‘하브루타 과정’
경남 합천군은 지난 26일부터 가정 내 소통과 토론문화 확산을 위한 ‘거꾸로 도서관, 가족 하브루타 과정’을 운영 중이다. 하브루타는 책을 읽고 짝을 이뤄 대화하는 유대인의 오랜 교육법을 말한다.
'거꾸로 도서관, 가족 하브루타 과정’은 학부모-자녀 1:1 토론학습인 하브루타 교육과 탈무드 게임으로 이뤄진다. 이번 과정에는 18쌍의 학부모와 자녀가 참여하며 여름방학 기간 동안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과정으로 학생들의 사고와 상상력, 창의적 인성 배양뿐 아니라 가족 간 소통을 통한 애착관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합천군은 지난 상반기에도 자녀에 대한 바른 인식과 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대학’을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자아탐색부터 공연 관람, 하브루타까지… 도서관으로 체험학습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