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제3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 신임회장이 내년 대선에서 교육대통령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범정부적 '교육개혁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 침해 시 가중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취임식'에서 "교육 홀대의 근원은 역대 대통령의 교육발전 의지 부족과 공약에 있다고 본다”며 “여·야를 막론, 교육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공약하는 후보를 적극 지원해 교육경시의 원천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대선을 앞두고 교육현장에 적합한 교육공약 등 구체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 회장은 범정부적 교육개혁위원회의 빠른 구성도 촉구했다. 그는 "역대 정부는 정파나 이념을 떠나 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해 나감은 물론, 정부의 교육중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협치와 갈등 조절의 기능도 함께 했다"며 "현 정부도 조속히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70%로 차등폭이 늘어난 교원 성과상여금을 없애 교육 본질을 바로 잡고, 교권침해 가중처벌 입법화로 교권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수업 등 교육활동의 본질을 평가함으로써 선생님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고 교육공동체 의식을 파괴하는 현행의 교원성과급제도는 폐지해야 한다"며 교육현장에 맞는 제도로의 개편을 주장했다.

또 "교권 침해의 유형과 방식이 이미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교사에 대한 폭언과 폭력, 명예훼손은 피해 교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중 처벌함으로써 교권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제36대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된 하윤수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국내 최대 교원단체를 이끌게 된다.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등을 역임,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2010년~)과 제6대 부산교대 총장(2013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2016년~)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