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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한 달 남짓한 방학은 학기 중 쌓인 아이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방심했다간 학습 리듬이 완전히 흐트러져 개학 이후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방학동안 대회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학습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참여를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재필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여름방학은 평소 관심있던 분야를 체험하거나 취약했던 역량을 개발하기에 적기”라며 “아이의 소질과 적성, 흥미를 고려해 방학기간 열리는 대회와 체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참여할 만한 다채로운 대회와 체험 행사를 짚어봤다.
◇공신력 있는 대회 참가⋯ 성취감과 재미를 동시에
최근 공교육이 단순한 지식 평가가 아닌 아이들의 경험과 성장을 중시하는 과정형 평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의력, 독해력, 어휘력, 표현력, 논리적 사고력 등 다양한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대회가 주목받고 있다.
조선에듀케이션이 7월 상위권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형 청소년 탐구 학술 대회를 연다. 4박 5일간 연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팀별로 소논문을 완성하고 우수 논문을 선정해 발표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석·박사로 구성된 강사진으로부터 명문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수행 방법을 배운다. 설성경 연세대 명예교수,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김광익 포항공대 교수, 지찬수 강원대 과학영재원원장, 권대용 고려대 교수, 김현수 고려대 의대 교수 등이 전공 트랙별 특강을 진행하므로 관심 있는 전공에 대한 전문 연구 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 우수 논문 발표팀에는 상금을 제공한다. 일정은 ▲1차 고등부 21일~25일 ▲2차 중등부 26일~30일로 진행된다. 신청 방법은 13일까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에서는 내달 20일 ‘제25회 전국 독서 올림피아드’를 44개 지역에서 개최한다. 독서올림피아드는 전국 최대 규모 독서 경시 대회로, 참가자들은 문학, 역사,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정 필독서를 읽은 후 ▲어휘 ▲내용파악 능력 ▲이해력 ▲논리력 ▲표현력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 받게 된다. 참가 학생 전원에게 영역별 독서능력과 통합적 사고력에 대한 개별 평가 결과표를 제공하여 향후 개선해야 할 독서습관과 방법까지 제시한다. 15일까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초등생과 중학생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외국어 말하기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해설하는 경진대회도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16 전국 학생 문화유산 외국어 해설 경진대회’는 우리 문화유산 내에서 스토리텔링 소재를 선택해 영어 또는 중국어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국의 초등 4학년 이상의 초·중·고·대학생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발표 원고와 동영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예선에서 통과하면 내달 19일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관련해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주최하는 ‘2016 전국 초등학생 보드게임 챔피언십’도 눈 여겨볼 만하다. 이번 대회의 종목은 ‘스플렌더’와 ‘배틀쉽’ 2종의 전략게임이다. 예선은 이달 중 울산, 광명, 서울, 대전 등에서, 본선은 내달 20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색 캠프, 관심 분야 소질과 흥미 키워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집중학기제 등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진로교육이 강화되는 가운데, 방학 내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캠프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최근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초·중등 SW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조선에듀케이션은 SW 분야 진로·진학에 관심 많은 청소년을 위한 '2016 SW코딩기반 창의캠프'를 개최한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SW 코딩 교육, 프로그래밍 실습 등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캠프로, 초 3~중 3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일정은 29일부터 31일까지이며, 경기 화성에 위치한 YBM 연수원에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2개 과정(드론·로봇 과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팀별 멘토 강사의 지도 아래 회의를 통한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리더십·협동심 등을 키울 수 있다. 접수는 조선에듀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와 시립창동청소년수련관은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제10회 행복서울 청소년로봇캠프’를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개최한다. 로봇 제작은 물론 로봇올림픽과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학 선배들과 만남을 갖는 로봇진로프로그램을 통해 진로계획을 세워 볼 수도 있다. 참가신청은 15일까지 창동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기반의 SW 교육 프로그램 ‘한컴 미래인재양성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에서 배운 코딩 원리와 기술을 이용해 직접 발명품까지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 3~6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판교, 대구, 부산에서 내달 초와 중순 사이에 각각 2~3일간 진행된다. ‘한컴 미래인재양성캠프’ 공식 카페 등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똑똑한 여름방학 보내는 법… “내 아이에게 맞는 방학 프로그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