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오늘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지난 4월12일 발표한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 이후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받는 사회맞춤형학과를 활성화 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산업체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사회맞춤형학과는 기업 맞춤형 학과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과 교재도 공동 개발한다. 운영 방식에 따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주문식 교육과정으로 나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특정 기업에 맞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한 학과로, 졸업생은 해당 기업에 채용까지 연계된다. 현재 34개 대학 73개 학과에서 181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 공학과가 있다. 성대 반도체시스템 공학과 졸업생은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주문식 교육과정은 기존 학과에 산업체에 필요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기업은 해당 학생들의 취업을 우대·알선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64개 대학 173개 학과에서 560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이 채용조건형 보다 많지만 해당 기업에 취업률은 32.6%로 채용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채용조건형 취업률은 91.4%다.
이번 활성화 방안의 핵심 목표는 지난해 기준 총 7421명인 사회맞춤형학과 재학생 수를 내년까지 1만5000명, 2020년까지 2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생 선발부터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도 모두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산업체 전문 인력이 교수요원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학생 선발 때 LG 관계자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심사한다. 한동대학교 현대자동차 트랙의 경우 현대자동차 신입사원 채용절차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신입생을 뽑는다. 교재도 현대자동차 의사를 반영해 개발한 뒤 현대자동차 산하 현대NGV(산학협력전담)에서 교재 적합성을 검증해 마련한다.
그러나 참여 기업의 수가 아직까지는 많지않아 교육부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제 지원과 함께 고용보험기금의 훈련비 환급 확대등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생자원 감소, 정원 감축 등으로 생긴 대학 내 유휴시설을 사회맞춤형학과 운영 공간과 기업연구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내년부터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신설해 사회맞춤형학과 운영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하반기쯤 나올 전망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이 인력 미스매치와 청년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에듀] 입학하면 취업 보장되는 사회맞춤형학과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