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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개정 교육과정’의 첫 시험대가 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방향에 대한 논의가 1일 국회에서 열렸다.
박경미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3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박경미 의원실 주최·대한수학회 주관으로 ‘수능 수학영역의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2017학년도 수능의 바람직한 출제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수능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수학능력을 측정하면서도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조민식 한국교원대 교수의 ‘2017 수능 수학영역의 출제 방향’ ▲전철 양서고 교사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의 방향’ ▲남진영 경인교대 교수의 ‘외국의 대학입시 분석’을 주제로 이어졌다.
조민식 교수는 “2017학년도 수능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돼 시험 체제와 내용이 바뀌는 첫 시험”이라며 “예년 기조와 달리 올해 수능에서는 자연계 전공을 지원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송용진 인하대 교수, 윤갑진 명지대 교수, 김영실 광남고등 교사,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 천인성 중앙일보 교육팀장이 나섰다.
송용진 교수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수능과 현 입시제도를 꼬집었다. “수능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은 ‘EBS 연계 출제’”라며 “이 제도는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보단 오히려 EBS 교육 내용 중심의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EBS교재 위주의 왜곡된 교육을 해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했다.
천인성 팀장은 “수능 수학을 포함한 어떠한 대입 개편 논의도 학부모·학생의 이해와 동의 속에 추진돼야 한다”며 “입시 제도의 잦은 변화와 실패는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만 높이는 꼴”이라고 말했다.
[조선에듀] 수능 수학 발전방향 모색하는 심포지엄 열려… 1일 국회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