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불수능 예고? 6월 모평,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22 15:28
  • [2017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분석]

    한마디로 ‘불수능 모평(어려운 수능 모의평가)’이었다. 지난 2일 치러진 2017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얘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년도 수능보다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2일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평 채점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이다. 전년도 국어 A·B형 표준점수 최고점(134점·136점)을 훨씬 웃도는 점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6월 모평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 10년간 집계된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보다도 높다”며 “그동안 치렀던 수능보다 더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영역 만점자 비율도 0.17%에 불과했다. 전년도 수능 국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A형이 0.8%, B형이 0.3%였다.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이하 표준점수 기준)은 131점이다.

    수학 가형(전년도 수학 B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26점, 나형(전년도 수학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 수학A·B형 표준점수 최고점과 비슷했다. 전년도 수학 B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이다.

    단, 만점자 비율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번 6월 모평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0.31%)은 전년도 수능 수학 B형(1.6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0.15%)도 전년도 수능 수학 A형 만점자 비율(0.31%)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평 수학에 대한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특히 만점자 비율이 낮은 수학 나형을 상당히 어렵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123점, 수학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으로 형성됐다.

    영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과 같은 점수다. 해당 영역 만점자 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0.48%)보다 증가했다.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 영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셈이다. 영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주요 영역 만점자 비율이 0.5%대 이하로 집계된 것으로 보면, 이번 6월 모평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의 경우엔 4등급 이내 누적 비율이 76.92%로 집계됐다. 따라서 수험생 부담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로 한국사는 인문계열은 3등급, 자연계열 4등급 이상을 받으면 정시에서 만점을 부여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계열별 기준 등급을 이와 같은 수준으로 정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54만662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47만2470명, 졸업생은 6만8192명이다. 이중 자연계열 수험생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전년도 수능 수학 B형 응시자 비율은 26.7%. 이번 6월 모평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37.9%로 치솟았다.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도 상승했다. 전년도 수능에선 39.4%를 기록했는데, 이번 6월 모평에선 44.2%로 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