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경찰, '수능 모평 문제유출' 의혹 학원강사 구속영장 신청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21 16:37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강사 이모(48)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 도중 국어영역에서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며 학생들에게 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절친한 관계이던 현직 고교 국어교사 박모(53·구속)씨로부터 국어영역 출제 내용을 넘겨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 4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교사 송모(41)씨로부터 관련 내용을 미리 입수해 출제 지문과 문제유형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박씨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범행을 의심할 충분할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수년 전부터 박씨를 통해 현직 교사 여러 명에게 자신의 학원 강의 교재에 수록할 문제를 출제해달라고 의뢰하고 그 대가로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 문제 사전 유출이 더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