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어디가'에 수시 빼고 정시 입결만 공개한 서울대… “수시로 76% 뽑으면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14 15:32
  •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www.adiga.kr)’에 전년도 서울대 정시 입시결과가 탑재됐다. 자신의 수능/모의고사 점수를 입력한 뒤 '학습진단' 메뉴에 들어가  지역/대학/모집시기/전형유형/모집단위를 선택하면 전년도 서울대 정시 입결과 비교해볼 수 있다.
    ▲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www.adiga.kr)’에 전년도 서울대 정시 입시결과가 탑재됐다. 자신의 수능/모의고사 점수를 입력한 뒤 '학습진단' 메뉴에 들어가 지역/대학/모집시기/전형유형/모집단위를 선택하면 전년도 서울대 정시 입결과 비교해볼 수 있다.

    13일 ‘어디가(adiga)’에 2016 입시결과 공개…
    ‘정성평가’ 수시 빼고 정시 수능 평균 등급만 발표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www.adiga.kr)’에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정시)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평균 등급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인문계열(1.0)과 의예과(1.0)였다. 이번 입결에는 수시를 제외한 정시 결과(수능 등급)만이 포함돼 백분위 컷을 발표한 타 대학과 비교가 어렵고, 수시 비중이 큰 올해 대입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문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열(1.0) 다음으로 높은 수능 평균 등급을 보인 학과는 경영대학(1.1)과 소비자아동학부(1.2)였다. 다음으로는 △국어교육과 △농경제사회학부 △사회교육과 △역사교육과 △영어교육과 △지리교육과가 모두 1.3등급으로 동일했다.

    사회과학계열인 △경제학부 △사회복지학과 △사회학과 △심리학과 △정치외교학부 △지리학과 등의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연 모집단위에서는 의과대학 의예과가 수능 평균 등급이 1.0으로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 의예과와 중앙대 의학과도 전년도 수능 평균 등급 1.0으로 서울대와 동일하다. 의예과 다음으로는 간호학과(1.1)가 높았고,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 △생명과학부 △수리과학부 △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 △재료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 △컴퓨터공학부 △화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등(이상 1.2등급) 순이었다.

    1.3등급을 기록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물리교육과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산림과학부 △생물교육과 △식물생산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지구과학교육과 △화학교육과 등 10개 학과다. 예체능 계열 체육교육과도 1.3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이번 ‘어디가’에 공개한 입시 결과에는 2016학년도 정시 결과만 포함됐다. 수시모집은 모든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뤄져 정성평가로 진행되므로,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시의 경우에도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만을 발표해 수능 백분위 80% 컷을 공개한 연세대, 수능 백분위 평균 합산 점수를 공개한 고려대 등과 비교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는 서울대 수시 결과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전체 모집정원의 76%를 선발하는 올해 서울대 수시 지원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정시도 전년도 합격자 결과가 수능 등급 자료로만 공개돼 (활용하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