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대입포털 ‘어디가’, 서울 주요대 9곳 정시 결과 공개… 제각각 점수 공개 기준은 한계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01 12:16
  • 교육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가 31일 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9개 대학의 전년도 정시 결과를 공개했다. 각 대학 계열별 입시 결과를 보면 인문계열에선 경영학과가, 자연계열에선 의예과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어디가에 따르면, 연세대 인문계열 정시 합격선 1위는 심리학과였다. 수능 백분위 기준 97.5점으로, 2위인 경영학과·실내건축학과·응용통계학과(이상 97.1점)를 0.4점 앞질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심리학과가 경영학과보다 합격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세대 자연계열 학과 중 합격선 1위는 의예과(98.7점)가 차지했다. 치의예과(97.0점), 전기전자공학과(94.8점)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 입시 결과는 수능 백분위 기준으로 합격자 상위 80%의 점수를 공개한 것이다.

    고려대 인문계열 정시 합격선 1위 학과는 경영학과·경제학과·식품자원경제학과·자유전공학과(이상 389점·수능 백분위 기준 합격자 평균 점수) 등 4개 학과가 차지했다. 자연계열 학과는 의학과(395점)와 가정교육과·수학교육과(384점) 순으로 높았다.

    수능 등급 기준으로 합격자 상위 70% 점수를 공개한 성균관대에선 글로벌경영·사회과학계열·경영학과·글로벌리더학부 등이 1.5등급을 기록, 인문계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자연계열에선 의예과(1등급), 반도체시스템공학과(1.6등급), 공학계열·자연과학계열(1.8등급)이 톱(top)3를 차지했다.

    서강대 인문계열 정시 합격선(자체 환산점수 기준, 합격자 상위 80% 점수 공개) 1위엔 커뮤니케이션학부(528.31점)가 올랐다. 이어 경제학부(528.19점), 경영학부(528.15점) 순으로 높았다. 자연계열에선 기계공학전공(507.28점)이 수위를 차지했다. 서강대엔 의예과가 없다.

    중앙대에선 경영경제대학과 의학부가 각각 계열별 정시 합격선 1위에 올랐고, 경희대에선 한의예과(인문)와 의예과가 정시 합격선 수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는 초등교육과(인문계열)와 의예과(자연계열)가, 한국외대(본교 기준)는 LD학부·LT학부(인문계열)가 서울시립대는 세무학과(인문계열)와 통계학과(자연계열)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는 오는 6월 13일 이후 정시 합격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시 합격선 결과 공개는 특정 대학 내 학과들의 합격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학별로 공개한 점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대학 간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수시 중심인 현 입시 체제에서 수시 전형 결과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전문가들은 한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