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프라임 사업發 입시 변수… 주요대 공학계열 입학 문 넓어진다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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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제공

    교육부가 지난 3일 ‘프라임(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 지원 대학 21곳을 발표하면서, 선정 대학들은 제출한 사업안에 따라 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일부 조정하게 됐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은 지난달 이미 내년도 학과·학부별 입학정원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이번에 선정된 21곳의 대학들은 새 사업 적용으로 모집 정원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프라임 사업 지원 대학 모집 계획 발표 때부터 "선정 대학은 사업안에 맞게 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반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프라임 선정 대학의 구조조정 방향은 ‘취업 잘 되는 학과 늘리기’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은 기존 학과에서 공학계열로 모집 정원을 대부분 이동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1개교 전체 정원 이동 규모는 5351명. 이중 82.7%에 해당하는 4429명이 공대 정원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각 대학의 주된 증설 분야는 주로 ICT 융복합, 미래형 자동차, 신소재·에너지 등이다.

    교육부가 공개한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별 설명 자료’를 보면, 주요 대학의 신설·증설 전공 분야와 모집 인원에 대한 일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사업)에 이름을 올린 건국대는 내년도 입시부터 공학계열로 395명을 옮긴다. 특히 기계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중 스마트운행체공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미래에너지공학과는 신설되며, 학과당 40명 정원이 책정됐다. 소프트웨어학과는 기존 정원(63명)보다 17명 더 늘린다.

    숙명여대(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기존 학과에서 공학계열로 250명을 이동시킨다. 해당 인원은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공학부, 기계시스템학부 등 7개 학과(부)·전공에 배치된다. 특히 내년도에 신설될 ICT융합공학부(IT공학전공·전자공학전공·응용물리전공)엔 140명의 정원을 마련했다. 소프트웨어학부의 SW융합전공(17명), 기계시스템학부(50명) 등의 학부도 새롭게 개설된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공학계열 위주로 인원을 재배치한다. 기존 학과 인원을 모아 공대로 옮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따르면, 2017학년도 늘어나는 공학계열 인원은 247명. 이중 ICT융합학부(70명), 나노광전자학과(32명), 해양융합공학과(33명), 화학분자공학과(43명)는 신설해 각각 정원을 마련했다. 소프트웨어학부는 기존보다 32명 더 늘린 100명으로 정원을 채운다.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에 선정된 성신여대도 기존 학과 인원을 공대로 편입시킨다. 해당 계열로 재편된 규모는 245명이다. 신설될 융합보안공학과와 서비스디자인공학과엔 각각 70명, 55명 등의 정원을 마련한 상태다.

    이화여대도(창조기반 선도대학) 193명을 공학계열로 이동시킨다. 미래사회공학부(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환경공학전공·건축도시시스템공학전공·건축학전공) 정원은 종전(102명)보다 42명 늘렸고,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공학전공·사이버보안전공)도 기존보다 36명 확대한 105명으로 재배치했다. 신설될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엔 100명의 정원을 마련했다. 경북대(창조기반 선도대학)도 컴퓨터학부(글로벌SW융합전공)를 신설해 100명을 모집한다.

    프라임 선정 대학들은 9일부터 교육부에 제출한 조정안을 토대로 2017학년도 입시 요강 재확정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 대학들은 2017학년도 수시는 4개월, 정시는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졸속으로 입학정원을 조정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한 대학 관계자는 “공학계열 신설 학과에 한해 문과생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은 이달 30일까지 입학 정원을 재배치한 새 2017학년도 입시 요강을 전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