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대입 인강 빅4, 지난해 실적 어땠나?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4.19 22:27
  • 수능 인터넷 강의(인강)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투스교육이 지난 10여년 간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메가스터디교육을 밀어내고 업계 1위(전년도 매출액 기준)로 올라섰다. 에스티앤컴퍼니의 자회사 현현교육의 스카이에듀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성마이맥을 운영하는 디지털대성과 순위 자리를 바꿨다. 디지털대성은 전년도 실적이 다소 주춤하며 4위로 밀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기업에 따르면,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매출액 2091억8693만원을 기록해 빅(big)4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 29.68%(478억7379만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투스교육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 이상 올랐다. 이는 최근 대입 현장의 ‘이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자연계열 입시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앞으로 꾸준히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등 이러닝, 재수종합반을 중심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과 콘텐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2~4분기 매출액이 1252억1229만원을 달성했다. 메가스터디그룹은 지난해 인적 분할을 통해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으로 나눠 상장했다. 메가스터디는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하고, 메가스터디교육은 중·고등 입시 사업을 전담한다. 인적 분할 전 메가스터디의 지난해 1분기 중·고등 입시 관련 매출액은 약 400억원. 따라서 전년도 매출액은 1652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도 매출액은 2031억원이었다.

    스카이에듀의 전년도 매출액은 688억7467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에스티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1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선 것. 인수 전엔 업계 7위였다. 매출액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14년 매출액은 376억7713만원이었다. 성장의 원동력은 이른바 ‘인(in)서울’ 대학에 합격할 경우 수강료를 전액 환급하는 ‘0원 프리패스’를 입시 업계 최초로 도입한 덕분이다.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매출액 542억1882만원으로 전년도(613억749만원)보다 약 70억원 줄었다. 빅4 중 유이(唯二)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시장 판도 변화는 메가스터디그룹의 인적 분할과 스카이에듀의 공격적인 마케팅 성공 등이 결정적이었다”며 “다만 각 사의 영업 이익은 모두 매출의 10%가 채 안 돼 수익성이 좋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