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서울지역 일반高 학생들, 원하는 과목 옆 학교서 배운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4.19 18:29

  • 서울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없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본인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없을 경우 인근 학교에서 해당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의 학생 선택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올 2학기부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안)'을 시범 도입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8년 이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과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단위학기 차원 ‘개방형’은, 고정된 계열·과정을 벗어나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로 탐색과 개별 교육 과정을 형성해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인문사회·자연공학·사회경제 등 보통교과 중심 외에 음악·미술 등 예체능교과, 실용/직업기능, 자유교양 과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과목 선택 확대를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은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운영하는 권역별 ‘학교연합형’과 ‘거점학교형’ 협력 교육과정으로 내실화한다. 학교연합형은 인근 학교 간 정규 교육과정 일부를 공유하고 학생들을 교환해 운영하는 형태다. A 학교에 연극영화 과목이 개설되면 인근 학교 학생들이 A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식이다. 역시 2학기부터 시범 권역을 지정해 운영을 시작하며 내년도에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거점학교형 협력 교육과정은, 한 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한 뒤 그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인근 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47개교에서 56개 과정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인 학생 선택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대학과 미래의 직업 세계를 보여주는 학생 선택과목 안내서 개발·보급 △학교 교육과정 편성 절차 및 운영 매뉴얼 개발 △담당자 연수 및 워크숍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 사례 연구․검토, 교육과정 전문가 그룹 양성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