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어른들은 주당 40시간 일하고 학생들은 60시간 공부?⋯ 한국식 교육, 과연 최선일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4.12 09:18
  • 최근 몇 년간 북유럽식 교육이 한국에서 열풍이다. 교육뿐 아니라 패션, 주방용품, 가구 등 다양한 상품들이 ‘북유럽식’이라는 문구에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그렇다면 한국은 왜 ‘북유럽식’을 열망할까?

    레고의 나라인 덴마크를 먼저 살펴보자. 레흐 고트(leg godt ·잘 놀다)에서 나온 브랜드 이름인 ‘레고’처럼 덴마크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신이 잘 하는걸 놀이처럼 배운다. 덴마크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집중한다. 한국에서처럼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된다’가 아니라 수학, 과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칭찬을 받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아이들을 지켜보고 칭찬을 해준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선생님과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는다. 덴마크인들은 ‘교육을 통해 모두가 평등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1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스웨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웨덴 아이들은 오후 3시 30분이면 우리나라의 고3인 만 18세 나이의 학생들도 학교 일과가 모두 끝난다. 그리고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후 6시경부터 대부분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NGO에 참여하는 등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한국 학생들의 대부분이 방과 후 밤 12시까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들도 고민이 있다. PISA(국제비교 학력평가)에서 스웨덴은 수학, 과학 영역에서 65개국 중 20위권에 머무는 등 매년 높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시민당 총리인 스테판 뢰펜는 야당 대표이던 2013년 11월 한국을 방문해 “스웨덴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 스웨덴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얼마 전 스테판 총리는 이 발언을 철회했다. 국제비교 학력평가(PISA) 부분에서 늘 1,2위를 차지하는 한국의 교육 방식이 처음엔 좋아 보였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한국식 교육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교육을 받고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간 한국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독립심, 창의성 등이 떨어지고 토론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해 세계 명문 대학에서 자퇴하고 귀국하는 비율이 40%가 넘는다는 것은 한국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도 미국, 영국식 국제 학교들이 생겨나면서, 많은 부모들은 한국식 교육과 다른 특별한 교육을 기대하며 국내 국제 학교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영국 등 해외 국제 학교로 눈길을 돌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국내에 있는 국제 학교에 다니다가 미국 뉴욕에 있는 보딩 스쿨인 EF 국제사립학교로 전학을 결정한 김양의 어머니는 진정한 글로벌 교육을 위해 이 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EF는 스웨덴에서 창립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글로벌 교육 기관으로 아이를 넓은 세계로 보내기 위해 적합한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 학교에서 8학년에 재학 중인 김양은 “국제 학교는 교육 방식이 다를 줄 알고 큰 기대를 하고 왔지만 결국 아이들이 매일 학원 수업 또는 과외를 받고, 주말에도 학원에 가야 하는 한국식 교육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큰 무대에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면서 자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양 역시” 한국인이 90%가 넘는 학교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을 찾고 싶어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들을 학원에 앉혀두고 매일 밤까지 공부하게 하는 주입식 교육을 강요한다. 스웨덴 총리의 말대로 어른은 주당 40시간 일하면서 아이들에겐 주당 60시간의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하나가 됐고 진정한 글로벌 인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때에는 주입식 교육을 통해 머리로만 아는 지식은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많은 직업들은 사라지고 미래에는 대부분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본인이 꿈꾸고 하고 싶은 것을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형 인재로 길러야 한다는 것을 한국 부모들도 잘 알고 있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한국에서 아이를 나만의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게끔 기르거나, 미국, 영국 등 보다 넓은 세계로 아이를 보내 글로벌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한국식 교육이 달라지도록 기다리기엔 내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다. 내 스스로가 달라진 선택을 할 수 있어야 내 아이도 달라진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EF국제사립학교 미국/영국 진학 인포메이션 데이>
    ●서울: 4월 23일 오후2시, EF코리아 본사, 강남 교보타워 B동 4층 (신논현역 6번출구)
    ●부산: 4월 30일 오후3시, EF 코리아 부산지사, 서면 쥬디스태화 본관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