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지역에 새로 짓거나 개축하는 학교에는 공공도서관이나 북카페, 산책로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마을결합형학교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신·개축하는 학교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가락일초,녹원초,천이초,내곡중 등 신축학교 4곳과 이전 예정인 공항고가 '마을결합형학교'로 건축된다.

마을결합형학교는 지역공동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 건물을 신축하거나 전면 개축할 때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다.

마을결합형학교로 선정되면 지역의 특징과 형편에 따라 도서관이나 북카페 등 주민 편익시설이나 돌봄교실, 쉼터, 상담센터 등 학생들을 위한 추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 재난재해에 대비하는 공간이나 예체능 교육 시설도 설치할 수 있다.

교육청은 자치구와 함께 추가시설 건립과 예산 분담을 협의하고,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면서 지역주민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 배치와 동선, 보안시스템을 설계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에게 학교를 개방하는 데 따른 치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전용 공간과 지역주민 출입구는 분리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 시설과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울시와 자치구와의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해 도시·학교·마을이 공존하는 지역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모두 초·중·고교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