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발명·벤처 영재, 대입 門 넓어진다… KAIST 등 전형 신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2.12 15:48
  • KAIST와 DGIST가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특허, 논문 게재·연구 수행 등 특정 분야 성과를 보인 영재들을 선발하는 실기 위주 특기자전형을 올해 신설한다. UNIST 는 서류평가를 통해 고2 수료 예정자에게 일반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과학영재선발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DGIST 야경.
    ▲ KAIST와 DGIST가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특허, 논문 게재·연구 수행 등 특정 분야 성과를 보인 영재들을 선발하는 실기 위주 특기자전형을 올해 신설한다. UNIST 는 서류평가를 통해 고2 수료 예정자에게 일반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과학영재선발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DGIST 야경.

    KAIST·DGIST·UN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들이 올해 대입에서 전형 신설 등을 통해 이공계 영재 선발에 나선다. 우선 KAIST와 DGIST가 수시모집에서 실기 위주 특기자전형을 신설해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특허, 논문 게재·연구 수행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영재들을 선발한다. UNIST 는 과학기술원 전환 첫 해인 지난해에 시행하지 않던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한다. 서류평가를 통해 고2 수료 예정자에게 일반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KAIST, 특기자전형으로 20명 내외 선발

    KAIST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20명 내외의 특기자전형을 신설한다. △활동 △연구 △교과 △기타 등 특정 분야 영재 선발을 위한 실기 위주 전형이다. 실기란 영재성과 과학·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가늠하는 면접평가를 말하며, 1단계 서류 합격자에 한해 2단계에서 실시된다.

    KAIST가 명시하는 특정 분야 영재성은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 또는 특허, 벤처(창업)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두었거나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한 경우(활동) △국내 또는 국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나 그에 준하는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경우(연구)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또는 전국단위 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우(교과) △특수한 교육환경이나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자로 잠재능력이 우수한 자(기타)다.

    특기자전형 신설로, KAIST의 기존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등 3개 전형 수시 구도는 올해 4강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전년보다 수시 인원은 10명 늘어난다. 특기자전형 인원 확충으로 일반전형(550명 내외) 인원이 전년(550명)보다 20명 축소됐고, 지난해 30명 내외를 모집한 고른기회전형이 올해 40명 내외를 선발하면서 10명 내외 확대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KAIST 입학처 관계자는 “교육 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본교 특기자전형 도입이 이뤄졌다”며 "특기자전형의 경우 지원자격과 전형 방법, 선발 절차 등이 본교 입학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DGIST, 미래브레인특기자전형 신설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운영하는 DGIST도 올해 수시모집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 신설을 통해 10명 이내를 선발한다. ‘2017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 및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조기졸업 등 관련 법령에 의해 동등학력으로 인정되는 자 포함) 등 특정분야의 영재성을 가진 자’를 지원 자격으로 하며, KAIST와 마찬가지로 △교과(학문) △연구 △활동 △기타 등 4개 분야 영재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10명 이내를 모집하는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 신설로 2017학년도 DGIST 신입생 정원은 전년보다 10명 늘어난 210명이 될 전망이다. 수시모집의 △미래브레인 추천전형(50명 내외)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Ⅰ(140명 내외) △미래브레인 고른기회전형(10명 내외), 정시모집의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10명 내외) 등 기존 모집정원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브레인특기자전형을 포함한 모든 수시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잠재력과 탐구역량 △수학·과학 학업역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면접 대상자로 걸러낸다. 2단계 면접평가는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학업역량 검증과 개별 또는 그룹토의식 면접으로 진행된다.


    ◇UNIST, 올해부터 과학영재선발제도 운영

    UNIST는 모집 정원과 전형 유형 등에 변화는 없지만 ‘지원 자격’에 변동사항이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원 전환 이후 체제가 안정되면서 2017학년도부터 고2 학생 대상 자체평가를 통해 일반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운영,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올해 미래창조과학부령 제1호 과학영재선발위원회규칙에 따라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KAIST와 DGIST, UNIST, GIST 등 네 곳이다.

    포항공대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과학고에만 해당하는 ‘2016년 2월 고등학교 조기졸업예정자(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이 부여된 자 포함)로 판단되어 소속 학교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자’라는 지원 자격을 둔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원 자격과 관련한 조기졸업은 과학고의 경우에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운영할 방침이 없다”고 설명했다.